당신이 까탈스럽다면 기뻐해야 하는 이유

요즘은 <내가 좋아하는 것 찾기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최근에 읽은 책에는 이런 문장이 있더라구요.

앞으로는 좋아하는 일을

내 일로 삼는 것밖에

남지 않는 시대가 된다.

좋아하는 걸 찾아서 콘텐츠든 부업이든 창직이든 해보라는데 그 첫발인 ‘좋아하는 것 찾기’부터가 일단 어렵게 느껴진 단 말이죠. 그러다보니 <어떻게 해야 좋아하는 걸 찾을 수 있을까>하는 열망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찾는 법은 다양하겠지만, 제가 꽤 신빙성 있다고 생각하는 방법이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그건 바로 내가 까탈스러워하는 것을 찾는 거예요. 무슨 말이냐고요?

내가 까탈부리는 곳에 애호가 있다

제가 며칠 전에 [블로그 시작하기 전, 어떤 주제를 선택할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이 글에서 코니 아기띠 대표 임이랑 님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임대표의 경우 자신을 “까다로운 소비자”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여러 아기띠를 써봤지만 자신의 까다로운 기호에 맞는 제품을 찾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예 직접 아기띠를 만들기로 한 것이죠. 그 까다로움 덕분에 세계적인 아기띠 전문기업 대표가 됐습니다.

제 경우를 봐도 까다로운 것으로 자기계발을 해온 것 같아요. 저는 결혼후부터 블로그를 했으니 결혼 이후부터를 떠올려볼게요.

저는 잘 참는 성격이고, 왠만한 건 거의 개의치 않는 편이에요.

-패션: 옷을 못 입는 편이고, 거기에 대해 딱히 신경 안 씀. 매일 똑같은 옷을 입어도 상관 없음.

-헤어스타일: 한번 정착하면 계속 유지하는 스타일. 평소에는 그냥 모자 쓰고 다니거나 똥머리. 크게 신경 안 씀.

-음식: 못 먹는게 거의 없음. 상하지 않는 한 맛 없는게 없는 편.

그런데 제가 상관 있어 하는 분야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다음 분야죠.

육아: 아이에게 사용해야 해서 구입하는 제품, 육아서, 올바른 가정 교육 등은 매우 까탈스러움.

인간관계: 까탈스러움. 좁고 깊은 관계 유지. 여러 사람을 넓고 얕게 사귀는 것은 선호하지 않음.

글쓰기: 매우 까탈스러움. 블로그 글은 편하게 쓰는 적도 많지만, 일로 하는 글쓰기는 마음에 들때까지 갈아엎음. 책 원고 다 써놓고 처음부터 다 갈아엎기도 함. 완벽주의 성향이 발휘됨.

가전제품 선택: 목돈이 들어가고 오래 사용해야 하는 가전제품 고르는 건 까다로운 편.

영양제 선택: 까탈스러운 편. 성분 비교해보고 확신이 들 때까지 구매를 미루는 편.

저는 2013년부터 10년간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가 성장하여 집필의 기회에 닿았어요. 육아서만 총4권을 출간했습니다.

제가 육아에 까탈스럽지 않았다면, 육아에 있어서 제가 쓸만한 글은 어떤게 있었을까요?

2022년에는 블로그 글쓰기 책을 출간했습니다. 제 본업인 방송작가와 블로거 경험을 토대로 쓴 책이에요.

제가 글쓰기에 까탈스럽지 않았다면, 글쓰기에 관해서 제가 쓸만한 글은 어떤게 있었을까요?

까탈스러운 감정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는 많은 방송에서 까탈스러운 감정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을 자주 하고 계세요.

까탈스러운 감정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 그 옆에 내가 좋아하는 게 있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김경일 교수는 조금 더 심하게 말하면 ‘당신이 유난히 GR 맞은 것이 당신이 좋아하는 것‘이라는 표현까지 했습니다.

“너 왜 그렇게 까탈을 부려?”

“너 왜 그렇게 까다롭냐?”

까다로움이 누군가에게는 거슬릴 수도 있고 때로는 핀잔을 듣는 구실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까다롭더라도 상황에 따라서 조절해야할 필요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쇼핑을 갔는데 내가 패션에 까다롭다는 이유로 친구를 불편하게 하면 안되겠죠.

나 혼자 까다로운 것과 내 까다로움으로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것은 다릅니다. 또한, 성격 자체가 그냥 까다로운 것도 다른 차원이죠. 이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블로그 글쓰기에 있어서, 콘텐츠에 있어서는 장점으로 활용될 수도 있습니다.

요리를 대충하는 사람이 요리 콘텐츠를 하려면 쉽지 않을 거에요. 하지만 요리를 까다롭게 하는 편이라면, 그 까다로움이 어느 부분에 발휘되고 있는 것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식재료 고를 때 까다로운 건지, 맛을 낼 때 까다로운 건지, 메뉴 선택에 까다로운 것인지, 요리라는 한 분야에서도 세분화할 수 있어요.

패션에 딱히 까다로움이 없다면 어떤 내용을 콘텐츠로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패션에 까다롭다면, 역시 패션의 분야를 세분화해서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주얼리, 옷 등 어느 부분에서 까다롭고, 어떻게 하면 기분이 좋은지 체크해볼 수 있을 겁니다.

까탈스러움 속에 좋아하는 것이 들어있다는 사실은 타인을 볼 때 좀 더 너그러워지게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방법을 아이를 키울 때도 적용하고 있어요.

저희 큰 아이의 경우, 유독 까다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그림 그릴 때에요. 왠만한 그림은 타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새로 그리고 최선을 발휘하려고 애써요.

까다로움의 긍정적인 면을 몰랐을 때는 그냥 혼자 그리는 그림인데 종이 낭비 하지 말고 대충 넘어갔으면 싶어서 잔소리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초등고학년이 되고 나니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아이는 그림을 잘 그리고 싶어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라는 것을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어서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미술대회에 참가를 했습니다. 첫 참가였는데 입상을 했어요. 아이가 얼마나 기뻐하던지요.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제 마음은 또 어떻고요.

아직 주제를 정하지 못했다면

[방법1]

아직 콘텐츠 주제를 정하지 못했다면, 아래 표를 봐주세요.

왼쪽은 네이버 인플루언서의 주제, 오른쪽은 네이버 블로그의 주제입니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고 있지만, 티스토리, 구글블로그, 워드프레스 블로그 등에도 적용 가능합니다. 어떤 플랫폼에서 블로그를 하든지, 어떤 형식의 콘텐츠를 하든지 주제 선정은 중요합니다. 자신의 콘텐츠 주제를 선정할 때 응용해보세요.

위 표에서, “내가 어느 주제에 까다로운 편인가”를 체크해보세요. 저라면, 전혀 까다로움이 없는 것부터 하나씩 지워나갈 겁니다.

그러면 “까다로움이 없는 것”부터 지워지겠죠? 주말에 재미 삼아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너무 비장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볍게 떠올려보세요. 혼자 해도 되고, 나를 잘 아는 지인이나 가족과 함께 해도 괜찮을 거예요.


[방법2]

위 표만으로는 뭔가 ‘까탈스러움’을 체크하기에 뾰족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직접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봤습니다.

블로그 주제, 인플루언서 주제에 대해 각각 ‘까탈게이지’를 셀프체크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까탈게이지’라는 말 괜찮나요? 나름대로 작명해봤습니다 ^^

까탈게이지 체크리스트 다운로드 받아가세요:)

블로그 주제별 까탈게이지 체크리스트





좋아하는 것을 찾는 법은 다양합니다. 그 중 한가지 방법입니다.


제가 꽤 신빙성 있다고 생각하는 방법이에요. 저를 대입해봐도 맞아 떨어지고 제 주변 블로거나 크리에이터를 봐도 까탈스러운 것을 계발하여 타인에게 도움을 주더라구요.

콘텐츠 주제를

정하기가 어렵다면,

당신의 까탈스러움을 발견해보세요.


한혜진에서 더 알아보기

구독을 신청하면 최신 게시물을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한혜진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

한혜진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