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콘텐츠가 소음으로 가득하다고 하지만, 잘 찾아보면 영감을 주는 내용도 상당히 있습니다. 그 중 얼마 전 우연히 본 콘텐츠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내용은 이랬습니다. 한 남자가 어떤 사업자를 만나고 뼈 맞은 한마디를 들었다는 게 핵심내용이었어요. 그 남자는 지하주차장에서 슈퍼카를 몰고 다니던 이웃 아저씨가 무척 궁금했다고 합니다. 대체 어떻게 슈퍼카를 타고 다닐 수 있는지 궁금해서 용기내어 물어봤대요.
“사장님, 어떻게 그렇게 돈을 잘 버세요?”
“음식점이 잘 되려면 음식이 맛있어야 할까요, 아니면 돈 생각해야 할까요? 학원 잘 되려면 학생들 성적 올려야 할까요, 돈 생각해야 할까요? 대표는 돈을 생각하면 안 되요. 돈은 따라오는 거예요. 대표는 맛을 챙겨야죠.”
알고 보니 설렁탕집으로 연 매출 30억을 내는 분이었다고 합니다. 성공한 사업가의 말은 이거였습니다.
내가 설렁탕 집을 개업하려고 합니다. 설렁탕 집으로 돈을 벌려면 해야할 것이 많죠. 메뉴 개발, 좋은 상권, 인테리어, 서비스, 마케팅 등등등…. 이 모든 걸 한꺼번에 하려고 하면 뒤죽박죽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맛‘이죠. 설렁탕이 맛있고, 거기에 건강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었다면 금상첨화겠죠. 설렁탕 집이 잘되려면 기본이자 본질은 맛있는 설렁탕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크게 공감했습니다. 문득 블로그의 원리도 똑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블로그가 잘 되려면 많은 것들이 필요합니다. 글을 쓸 소재, 글쓸 시간, 블로그 꾸미기, 별명짓기, 콘셉트 잡기, 적절한 사진과 동영상, 이웃 확보, 조회수 확보, 체험단과 원고료, 제휴마케팅, SEO 등등…
이제 막 시작하는 블로거가 이 중에서 가장 신경써야할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콘텐츠의 품질입니다. 더 정확히는, 확실한 취향, 확실한 연령대, 확실한 메시지를 가진 글입니다. 이게 확보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인테리어와 마케팅에 집중한다고 해도 고객은 오지 않습니다.
초기 블로그는 무조건 맛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맛을 위해서 무엇부터 해야할까요? 맛있는 설렁탕이 본질이라고 할 때, 그것을 위해서 무엇이 선행되어야 하는지 역순으로 가보죠.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림으로 표현해봤습니다.

지금 맛있는 설렁탕 집을 운영하는 사람은, 그 전에는 어떤 메뉴를 할지 고민했을 것입니다. 세상에는 수많은 메뉴가 있습니다. 피자, 치킨, 스테이크, 김밥, 메밀국수, 족발… 셀 수 없이 많죠. 그 중에 ‘설렁탕’이라는 메뉴를 고르는 과정이 있었겠죠.
그렇다면 메뉴를 고르기 전에는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요? 업종을 정하는 과정을 거쳤겠죠. 세상에는 수많은 업종이 있습니다. 그 중에 요식업을 하겠다는 결정을 했을 것입니다. 그 과정을 이미지로 표현해보면 아래 순서와 같습니다.

자, 이걸 블로그로 표현해보죠. 제가 육아블로그를 운영한 순서를 설렁탕 집에 대입하면 크게 3단계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글의 ‘맛’을 챙기는 겁니다. 돈 계산은 나중에, 혹은 다른 시스템에 맡겨도 됩니다. 하지만 콘텐츠의 본질, 내 글의 힘은 대표인 내가 직접 챙겨야 합니다.
돈을 벌고 싶다면 맛부터 챙기자
블로그로 돈을 벌고 싶다는 사람들을 자주 만납니다.
그들의 눈빛 속에는 간절함이 담겨 있어요. “나도 블로그로 수익을 내고 싶다. 글을 쓰면서 돈을 벌고 싶다.” 하지만 이야기를 듣다 보면, 중요한 걸 빼놓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한번 설렁탕집을 떠올려볼까요? 여러분 동네에 있는, 혹은 직장 주변에 있는 설렁탕 집을 떠올려보셔도 좋습니다. 새로 생긴 설렁탕집이 있는데, 인테리어는 반짝반짝, 간판도 세련됐습니다. 홍보 문구도 화려해요. 그런데 막상 들어가서 먹어보면 맛이 별로예요. 이 가게가 과연 오래갈까요?
아무리 간판이 멋져도, 결국 손님을 다시 오게 만드는 건 ‘맛’입니다. 블로그도 똑같습니다. 콘텐츠가 맛있어야 합니다. 글이 공감되고, 도움이 되고, 다시 읽고 싶어야 독자가 돌아옵니다.
그런데 많은 초보 블로거와 1인기업가들이 처음부터 돈부터 생각합니다. “애드포스트로 얼마나 벌까?”, “조회수 1만이면 수익은 얼마일까?” 마치 설렁탕 맛은 뒷전이고 매일 매출만 계산하는 사장님처럼요.
진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돈만 맹렬하게 쫓지 않았다는 것. 그들은 본질, 즉 실력과 가치에 집중했습니다. 설렁탕집은 설렁탕 맛에, 학원은 학생 성적에, 블로거는 콘텐츠 품질에. 결국 이 본질이 쌓여서 돈이 따라왔습니다.
그러니 블로그로 성공하고 싶다면, 지금 해야 할 건 돈 계산이 아닙니다.
“내 설렁탕 맛은 괜찮을까?”
“내 콘텐츠는 사람들을 다시 오게 만들까?”
이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합니다.
저는 고품질 글을 쓸 자신이 없는데요? 블로그 포기해야 하나요?
아마 여기까지 읽으면 ‘나는 자신 없는데…. 그냥 포기할까?’하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여기서부터가 핵심입니다. 집중해서 읽어주세요. 중요한 건, 블로그에서의 콘텐츠 품질이라는 것이 한강 작가 님의 문학작품과 같은 퀄리티를 말하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쉽고 상대에게 도움이 되면 됩니다. 글 자체는 문법도 틀리고, 가끔 비속어를 사용해도 괜찮아요. (물론 욕설이나 불법적인 내용은 당연히 안되겠죠!)
저는, 왕초보엄마로 살면서 아주 작은 정보도 스스로 시시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기록했습니다. 신기한 것이, 정말 별거 아닌 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더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바늘에 실 꿰는 법, 건전지 오래 쓰는 법, 더러운 방 10분만에 깨끗해보이게 정리하는 법, 스타벅스 커피 저렴하게 먹는 법 같은 것들이 모두 누군가에게 도움을 줍니다. 막막할 때는 “~~~하는 법”으로 글을 자주 써보세요.
시시해보이는 일상에서 품질 좋은 글을 끌어내는 5가지 방법
1. 불편·궁금·성공 경험 기록하기
내가 불편했던 순간(예: 가방 정리가 안 된다), 궁금했던 순간(예: 아이 이유식 냉동법), 혹은 작게나마 성공했던 순간(예: 10분 만에 아이 방 치우기)을 메모해두세요. 그 자체가 바로 글감입니다.
2. ‘어제의 나’를 돕는 글쓰기
“어제의 내가 몰랐던 것”을 오늘의 나에게 설명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면, 다른 초보자에게도 최고의 가이드가 됩니다.
3. 사진·대화 조각 활용하기
스마트폰에 찍어둔 사진, 아이와 나눈 대화, 배우자와의 대화 한마디가 글의 훌륭한 도입부가 됩니다. 사소한 대화에도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4. 짧게라도 발행하기
완벽한 글이 아니어도 “짧고 유용한 팁 한 가지”만 담아 발행해보세요. 짧지만 꾸준히 쌓일 때, 블로그의 힘은 배가됩니다.
5. 독자의 반응 관찰하기
어떤 글에 댓글이 달리고, 조회가 몰리고, 공유가 되는지 살펴보세요. 독자가 반응한 글감이 바로 ‘맛있는 설렁탕 레시피’입니다. 그 방향으로 글을 더 써보면 됩니다.
📌 결론은 간단합니다.
블로그는 거창한 작품을 쓰는 자리가 아니라, 시시해 보이는 일상 속에서 건져 올린 작은 진주를 독자와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 작은 진주들이 모여 여러분의 블로그를 특별하게 만들고, 결국 돈도 따라오게 될 거예요.
또한 중요한 것은, 짧은 분량이어도 좋으니 ‘발행하는 습관‘입니다. 어떤 분은 블로그 강의, 블로그 책만 열심히 섭렵하고 정작 글쓰는 횟수는 0입니다. 쓴 글이 전혀 없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뚝딱 놀라운 블로그가 탄생할 수 없잖아요. 중간 과정을 모두 건너뛰고 성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특히 지금 내 손에 쥐고 있는 자원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분은 무조건 발행하는 습관을 기르세요. 내가 가진 자원을 보게 하는 것이 글쓰기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쓰면 나를 읽을 수 있고 당신이 원하는 목표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할 말이 많아져서 글이 길어졌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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